Bertayal
BETRAYAL
Part A.
작가 소개 : Harold Pinter는 영국 극작가로 1930년 10월 10일 London의 Hackney에서 출생하여 2008년 12월 24일 사망하였다. 그는 보통의 형식적인 극을 해체한 극인 부조리극(반극)을 주로 썼으며, 그의 작품엔 대부분 ‘위협’이라는 알 수 없는 압박이 존재한다. 이러한 특징은 그의 작품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먼저 “The Room’에서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의사소통의 실패 등으로 나타나며, ”The Birthday Party“에서는 특정 인물을 통해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제인 ”Betrayal“에서는 작품의 제목, 즉 배신을 통해 ‘위협’과 ‘불안’을 인지할 수 있다.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작품을 전개할 때 인물의 행동이 심리·감정 상태만을 나타내도록 하며 상황전개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게 한다. 또, 선악의 기준을 모호하게 설정하여 관객이 스스로 판단하도록 유도하거나, 혹은 기준 자체를 제시하지 않는다. 이러한 Pinter의 작품 특징은 후에 Pinteresque(핀터체)라고 불리며 하나의 단어로 인정받게 된다.
작품 개관 : 이 작품의 주제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betrayal, 즉 ‘배신’이다. 작품은 Jerry, Emma, Robert가 서로를 배신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전개되는데, 여기서 특이한 점은 극이 역순행적 구조를 취한다는 것이다. Jerry와 Emma의 불륜이 종료된 이후인 1977년부터 극이 시작하여 점차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며 1968년 둘의 관계가 시작되는 시점을 마지막으로 막이 내린다. 이 작품에서 중요시할 점들은 말 멈춤의 순간과 침묵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 스쿼시와 웨이터 등이 묘사하는 상징성을 인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Part B.
S.1
① 배경 : Pub, 1977, Spring
② 전개 : Jerry와 Emma는 오랜만에 주점에서 만나 이야기를 한다. Emma는 Jerry의 친한 친구인 Robert의 아내이지만, 이들은 과거부터 불륜을 저지르던 사이이다. 그러나 그 관계는 2년 전 이미 정리된 상태이며 현재는 만나지 않는 상태이다. Emma는 Jerry에게 Robert가 만나는 여자가 있으며, 자신도 그에게 불륜을 저질렀던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고 이야기한다.
S.2
① 배경 : Jerry’s house, 1977, Spring
② 전개 : Emma가 Robert에게 불륜 사실을 고백했다는 것을 들은 Jerry는 그날 저녁 Robert를 만난다. 그러나 Robert는 4년 전부터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Jerry 역시 자신이 불륜에 관한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 말을 들은 Jerry는 매우 당황하지만, Robert는 오히려 별일 아니라는 듯 침착하게 행동한다. (스쿼시를 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나옴)
S.3
① 배경 : Flat, 1975, Winter
② 전개 : Emma와 Jerry는 그들의 집에서 이야기를 나누지만, 이미 사랑이 식은 상태로 서로 하고 싶은 말만 할 뿐 정상적인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의 아파트와 소모품(가구)을 처분하려 한다.
S.4
① 배경 : Robert and Emma’s house, 1974, Autumn
② 전개 : Jerry와 Robert는 딸과 아들의 행동이 다르다는 등의 진정성 없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술을 마신다. 그들은 스쿼시를 치자며 약속을 잡지만 Jerry는 그럴싸한 대답만 할 뿐 확답을 주지 않는다. 이후 그들은 집 밖으로 나가지만, Robert는 잠시 집으로 돌아와 Emma에게 키스한다. Emma는 조용히 울며 Robert에게 안긴다.
S.5
① 배경 : Hotel room(Venice), 1973, Summer
② 전개 : 다음날 관광을 가기로 한 Emma와 Robert는 하루 전, Robert가 American Express에서 발견한 편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 편지는 Jerry가 Emma에게 보낸 편지였으며, Robert는 필체를 보고 발송인을 알게 된다. 무엇인가 깨달은 Robert는 Emma에게 빙빙 돌려 Jerry에 관해 묻게 되고, 결국 Emma는 진실을 말한다. 둘 사이의 아이가 정말 자신의 아이가 맞는지 궁금해하는 Robert에게 Emma는 그 당시 Jerry가 미국에 있었으며, 당신의 아이가 틀림없다고 말한다.
S.6
① 배경 : Flat, 1973, Summer
② 전개 : 여행에서 돌아온 Emma는 Jerry를 만난다. 그녀는 그에게 보트 사업이 파업을 해서 Torcello에 가지 못했다고 말한다. 이후 Jerry는 Emma에게 자신이 편지를 잃어버려 큰 걱정을 한 적이 있다고 말한다. 또, Emma의 아이를 놀아준 이야기를 하는데 서로의 기억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S.7
① 배경 : Restaurant, 1973, Summer
② 전개 : Jerry는 Robert와 식당에 가서 술을 마신다. Jerry는 여행에 관해 묻지만, Robert는 대답하지 않는다. 대신 웨이터가 Venice는 아름다운 곳이라고 대답한다. 작가와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이후 그들은 웨이터를 직접 불러 와인을 시키며 Robert는 Torcello에서 혼자 있던 것이 좋았고, 자신이 Emma와 사이가 좋다고 강조한다.
S.8
① 배경 : Flat, 1971, Summer
② 전개 : Emma는 Jerry는 키스를 나눈 이후 하루 전 Jerry의 아내인 Judith를 본 이야기를 한다. Jerry는 그녀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고 있으며 Emma는 자신이 Robert의 아이를 가진 것을 말한다.
S.9
① 배경 : Robert and Emma’s house, 1968, Winter
② 전개 : Jerry는 Emma와 Robert의 침실에 숨어있다가 들어오는 Emma에게 열정적으로 사랑 고백을 한다. Jerry가 키스하자 Emma는 Robert 이야기를 하며 거부하고, Jerry는 잠시 후 방으로 들어온 Robert에게 Emma의 아름다움을 칭찬한다. 이야기를 마친 후 Robert가 나가자 따라 나가는 Emma를 붙잡은 Jerry는 그녀와 서로 마주보며 서있는다.